첫 번째 책을 집다

Posted 2008. 1. 17. 03:03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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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제공 yes24



그것은 올해 11월쯤이었습니다. 너무 심히 매우 책을 안읽는 나를 발견하게 된 것은. 그때 페이퍼백 추리 소설을 두 달 동안 잡고 있었을 겁니다 아마.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아 이러다 큰일나겠구나. 이대로 멍텅구리가 돼버리겠구나. 그런 위기감을 공유하고 있던 주변의 한량들과 의기투합해 2개월에 걸친 대기획 끝에 이런 팀블로그를 만들게 되았습니다.

우리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project bibliothek (가칭).
도서관에는 많은 책들이 있어요. 정말 많은 책들이. 그러나 대학 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그 중 몇 권이나 읽을 수 있을까요? 아니 몇 개의 서가나 뒤져볼 수 있을까요? 전공 따라 맨날 가는 데만 가다가 어영부영 졸업하기 십상이겠죠. 그래서 우리는 도서관을 한번 훑기로 했습니다. 십진분류법에 따라 000부터 900까지, 각 카테고리별로 매주 한 권씩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프로젝트입니다.

첫 주의 카테고리는 000, 총류.
간만에 산만한 백팩을 메고 학교 도서관에 들렀습니다. 총류에는 주로 전산/IT쪽 책들이 많지만, '총류'이니만큼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얽혀 있는 게 묘미입니다. 책에 대한 책들도 있고, 아니 세상에 이런 일이 류의 B급 미스테리서적, 저널리즘 책, 사회조사방법론까지 뭐 대중없습니다. -_-; 덕분에 한바퀴 돌면서 이런저런 책들을 집다 보니 대출한도를 금방 채워버렸네요.

어쨌든 제가 이번 주에 읽을 책은, [익스트림 프로그래밍] 입니다. 굳이 프로그래밍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여러 사람이 모여 어떤 일을 할 때, 어떤 식으로 하면 훌륭하게 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싶어서랄까요. 즐거운 독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곧 서평으로 찾아뵙도록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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