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단추

Posted 2008. 5. 12. 03:39 by 알 수 없는 사용자
1. 먼저, 다소 개인적인 이야기.

충격적이게도 올해들어 손댄 책 대여섯권중에 첫번째 권을 이제야 읽어냈다.
5월이 되고도 열흘이 넘게 지난 어제에 벌어진 감격적인(그러나 여전히 충격적인) 사건.
그동안 아상지우(0) 때문에 좀 자격지심 같은걸 느꼈었는데,
시작이 절반이라고, 나도 이제 유명블로그가되려던중에정지된 책계의 필진이시다.

그러나 막상 쓰려고보니.. 맨 위에 두달째 쌓여있는 글은
평소에 쌓인 스트레스를 모아 사학과의 브레쓰로 내뿜는 듯한 cryingkid님의 수려한 문장..
(아니 뭐 cryingkid에게 악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글이 냉철하고 힘이 있다는 뜻이다.)

뒤로 한두장 넘겨도 위트와 성찰성을 겸비한 지하생활자님의 수기나,
문장이 다소 길고 난해하지만 구조적 완결성에서는 언제나 만점을 주고 싶은 빼님의 글이 무더기로 이어진다. 그러니까, 나처럼 대학생활 5년을 대충 날로먹으면서 교재나 겨우 읽기에 바빴던 사람이 발디딜 곳이라고는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여섯명 중에 한명쯤은,
쉬운 글을 써도 되겠지라는 스스로의 위로에 힘입어
어쨌든 이렇게 첫단추를 꿰었다.

나름대로 책,계 light version 정도로 해두면 어떨까.
(그러니까 나머지는 전체설치나, 사용자정의 뭐 그런 셈이 되는건가?)





2. 예고편.

첫번째 소개할 책은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어내고 있는 '보노보 혁명'입니다.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고민해보았거나, 사회적 약자를 위한 '현실적인' 대책을 고민해보았던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제2섹터인 기업과 제3섹터인 시민사회의 정반합 처럼 짠 하고 등장한 제4섹터는, 사회적 기업가와 사회적 기업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형태의 생태계로 소개됩니다. 우승열패, 승자독식의 자본주의가 자본주의의 '당연하고도 어쩔수 없는' 특성이라고 생각해왔다면, 그래서 자본주의의 틀 안에서는 손댈 것이 없을거라고 쉽게 단정지었다면, 이제 그 생각에 신나게 제동을 걸어보면 어떨까요?

보노보혁명 상세보기
유병선 지음 | 부키 펴냄
벼랑 끝에 내몰린 사회적 약자들을 돕는 사회적 기업가의 아름다운 반란!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것은 자본주의의 생리상 어쩔 수 없는 것인가? 80대 20의 법칙은 무한경쟁 체제에서 불가피한 것인가? 이 책은 이런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와 가까운 유인원 침팬지의 본성이 폭력과 탐욕인 만큼 이런 현상들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세계 곳곳에서는 사랑과 배려를 나누는 보노보들이 많다. 『보


자세한 이야기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PREV : 1 : 2 : 3 : 4 : ··· : 17 : NEXT »